“지금 같은 장세에서 가장 위험한 투자자는 트럼프 발언에 샀다가 다음 발언에 팔고, 휴전 소식에 샀다가 다시 흔들려 파는 사람들(이른바 사팔사팔) 입니다. 그렇게 뉴스를 쫓아다니면 올해 주식 투자에서 최악의 성과를 내게 될 것입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2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이기자의 취재수첩’에 이 같이 경고했다. 윤 평론가는 한화증권, LS증권 등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여의도 나침반’으로 불렸다.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다…뉴스 쫓아다니면 최악
그가 말하는 올해 시장의 특징은 ‘범피 로드’다.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좋은 기업을 미리 선별해두고, 그 기업이 흔들렸을 때 원하는 가격에 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는 “작년은 그냥 좋으니까 쫓아가면 되는 장이었다”며 “올해는 선별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집중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방어주라는 건 없다”며 “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기업,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버핏이 증명한 원칙이고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이제 금융이 실물을 지배하는 선진국형 구조로 진입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버핏 지수, 즉 실물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1배를 넘기 시작했다”며 “이제 한국도 소수의 강한 기업이 시장을 끌고 가는 구조가 됐다. 그 소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담아야 할 종목군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반도체·부품 대형주, 효성중공업 등 전력 인프라주, 그리고 비은행 이익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를 꼽았다. 그는 “지금 시장의 핵심은 변동성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그 변동성을 어떤 가격에 내 것으로 가져오느냐의 싸움”이라며 “뻔한 종목을 그때 싸게 사는 것, 그게 투자자의 기본 자세”라고 말했다.
◇“시장에 머물러야 돈 벌어”
윤 평론가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중국·대만 리스크를 이란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한 데 대해 “일리 있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뒤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며 “미국이 중동에서 이렇게 행동하면 중국 입장에서 대만에 대한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아무리 노력해도 반도체는 쉽게 만들 수 없다”며 “대만의 TSMC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길 수밖에 없고,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머니’ 구독자가 윤 평론가에게 남긴 “1년짜리 단기 자금을 어디에 굴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은행에 넣어두라”고 답했다. 그는 “1년이라는 기한을 두는 순간 판단이 흐려지고,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하기 힘들어진다”며 “투자는 시간의 가치를 먹어야 하는 것인데, 기한을 정해놓으면 그게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머물러야 돈을 벌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주식 비중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며 “한국 증시 투자 환경은 작년보다 올해가 나아졌고, 내년은 더 나아질 것이다. 매일 밤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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