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법인 맞춤형 복지·보상 플랫폼 ‘AT WORK’ 구축을 통해 임직원 주식보상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 맞춤형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의 인재 확보와 유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보상 관리 서비스를 넘어, 제도 설계부터 지급·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기업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 계약 법인 400곳 돌파
삼성증권에 따르면 ‘AT WORK’를 통한 주식보상 서비스 이용 임직원 수는 올해 2월 말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계약 법인 수도 빠르게 증가해 400곳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00곳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IT, 바이오,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IT 기업과 대기업들이 잇따라 ‘AT WORK’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주식 기반 보상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AT WORK’는 스톡그랜트,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임직원 주식 매입 제도(ESPP) 등 다양한 주식 보상 방식을 통합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당 기업 임직원에게는 삼성증권의 자산 관리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며, 상장 기업의 내부자 거래 사전 공시 모니터링, 해외 주식 직접 입고 기능 등 법인 담당자를 위한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임직원 주식 보상 제도가 핵심 인재 확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레더릭 쿡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시가총액 상위 250개 기업 중 약 34%가 해당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IT·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인재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순한 연봉 경쟁을 넘어 기업 가치와 연계된 장기 보상 체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RSA까지… 보상 방식 다변화
삼성증권은 최근 ‘AT WORK’를 통해 업계 최초로 선지급형 성과조건부주식(RSA) 지급 및 관리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RSA는 일정 기간 재직 혹은 성과 달성 이후 주식을 지급하는 RSU와 달리, 회사가 임직원에게 주식을 먼저 지급하고 이후 정해진 기간동안의 성과에 따라 보상 가치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현금 보너스와 달리, 임직원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성과에 직접 참여하도록 설계된 주식 기반 보상 방식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임원 및 핵심 인재 보상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식 선지급 구조에 따른 의무보유 기간 설정, 매도 제한, 성과 조건 관리 등 복잡한 요건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부족해 RSA 도입과 실행이 쉽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AT WORK’ 내에 RSA 전용 관리계좌 기능을 구축해 이러한 제약을 해소했다. 해당 계좌는 주식 지급 이후에도 의무 보유와 매도 제한 조건을 계좌 구조에 반영해 자동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임원 공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모니터링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보상 플랫폼 넘어 전략 파트너로”
삼성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 1월 약 3만명 규모의 RSA 보상을 안정적으로 집행했으며, 해당 기업 임원들의 공시 지원 모니터링 서비스까지 연계했다. 업계에서는 단순 제도 도입을 넘어 실제 지급과 사후 관리까지 구현한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 기반 성과 보상을 단일 증권사가 통합 관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AT WORK’를 기업 인사 전략과 연계된 핵심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식 보상 설계, 실행, 자산 관리까지 통합 제공하는 구조를 통해 기업과 임직원 모두에게 장기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인재 확보를 위해 주식 보상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AT WORK는 글로벌 선진 사례와 삼성증권의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차별화된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