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Global X US 직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Global X US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AI 핵심 계열사인 ‘웰스스팟’과 협업해 AI 기반 회사채 상품인 ‘글로벌엑스 투자등급 회사채 ETF(GXIG)’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금융 혁신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 상품 운용을 넘어 연금 관리, 상장지수펀드(ETF), 글로벌 법인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자산 운용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금도 AI가 관리 ‘M-ROBO’ 1주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 연령과 투자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설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까지 수행하는 AI 기반 연금 관리 설루션이다. 단순 자문 수준을 넘어 실제 운용 의사 결정까지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에 도입됐으며 KB국민은행도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AI 펀드·ETF 성과 입증, 운용 영역 확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구축해 온 자체 AI 역량을 공모 펀드와 ETF 운용에 적용해왔다. 대표적으로 2020년 1월 설정된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투자신탁’은 순자산 2445억원인 국내 최대 규모 AI 공모 펀드다. 설정 이후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표 AI 펀드로 자리 잡았다.

또 국내 최초 AI 활용 액티브 ETF인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는 코스피 대비 30% 넘는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미래에셋AI미국나스닥펀드’ 역시 나스닥100 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AI 모델을 활용해 미국 회사채를 선별해 투자하는 ‘미래에셋AI퀀트미국투자등급회사채펀드’, 국내 ETF를 조합하는 ‘미래에셋AI로한국주식액티브EMP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 플랫폼 구축에 속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23년 호주 로보 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팟’을 인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미국에 AI 전문 법인 ‘웰스스팟’을 설립하며 AI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웰스스팟은 미래에셋그룹의 AI 이니셔티브를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출범했다. 다양한 투자 목표에 대해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맞춤화된 투자 설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계화된 AI 투자 전략 연구·개발, 혁신적인 데이터 및 인프라 구축, 쉽고 간편한 투자 플랫폼 제공 등을 각각 전문화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투자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자산운용사 ‘Global X US’와 웰스스팟이 협업해 ‘글로벌엑스 투자등급 회사채 ETF(GXIG)’를 출시했다. 이 ETF는 참조 지수 ‘Bloomberg U.S. Corporate Bond Index’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활용해 투자 매력이 높은 회사채를 선별한다. 방대한 미국 회사채 시장의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구현한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채권 ETF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새로운 시장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튜브 50만 돌파… 디지털 접점 확대

투자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 타이거’는 최근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조회 수는 1억회를 넘어섰다. 월배당 ETF 전략을 소개하는 ‘월배당 라디오’, 시장 투자 전략을 설명하는 ‘ETForU’, 인기 ETF를 분석하는 ‘월간 TOP10’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앱, 홈페이지,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을 연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 정보와 리서치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AI 기술과 오랜 운용 경험을 결합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혁신 상품과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