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첫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26일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포트폴리오에 미국 상장 ETF ‘RONB’를 편입했다고 밝혔다. RONB는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이 약 10% 수준인 상품이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는 개인 투자자의 직접 매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지분을 보유한 ETF를 활용해 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가 스페이스X에 투자하려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를 직접 매수해야 했다. 그러나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는 해외 ETF 투자가 제한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이나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한 금융사 종목을 대안 투자처로 선택하기도 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번 편입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스페이스X에도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26일 기준 약 5800억원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우주 발사체 기업 로켓랩(16.2%), 항공기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10.6%), 위성 설계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10.2%) 등이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페이스X가 상장될 경우 최대 비중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