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10조원에 육박한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강세 랠리를 펼치면서 증시로 ‘머니 무브(자금 이동)’가 본격화된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61곳의 순이익은 총 9조6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6조9441억원 대비 38.9% 급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보다 2.1%포인트 늘어난 10%에 달했다.
증권사들 호실적 배경으로는 급증한 수수료 수익이 꼽힌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총 16조615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3% 증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이 각각 36%, 24% 늘면서 수탁 수수료(8조6021억원)가 37.2% 불어났다. 증시 호황에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 여파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덩달아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
기업 인수와 채무 보증과 관련된 IB 부문 수수료(4조684억원)와 펀드 판매·투자 일임 관련 자산 관리 부문 수수료(1조6333억원)도 각각 9.2%, 26.4% 올랐다.
또, 외환 관련 수익과 대출 이자 수익이 포함된 기타자산손익도 72.2% 늘어난 5조1206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호황에 증권사들의 사업 부문별 수익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자산총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61곳의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9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