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장은 겁을 내야 합니다.”

구독자 115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브 ‘박곰희TV’를 운영하는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는 24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이기자의 취재수첩’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대우증권 프라이빗뱅커(PB) 출신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금융 멘토’로 불리는 그는 “사람들은 하락장에서 공포를 느끼지만, 실제로 더 위험한 건 상승장에서의 탐욕”이라며 “지금은 조금 겁을 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방어 운전을 하듯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곰희 박동호 TVv 대표

◇ 존 보글(패시브)이 몸통, 워렌 버핏(액티브)은 선택

서울 강남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는 투자자 워렌 버핏의 사진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버핏보다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을 더 존경한다고 했다.

“투자의 세계는 크게 ‘액티브(Active)’와 ‘패시브(Passive)’로 나뉩니다. 스스로 종목을 골라 시장을 이기려는 돈은 액티브, 지수를 따라가며 시장만큼의 수익을 노리는 돈은 패시브입니다. 이상적인 자산 관리는 자산의 대부분을 패시브로 안정적으로 굴리고, 일부 여유 자금으로 액티브를 즐기는 것입니다. 지수를 이기려는 액티브는 질 때 확 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 투자의 목적이 지수를 따라가는 것인지, 이기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박 대표는 시장이 좋을 때마다 투자 문의가 몰린다며 2017년, 2021년에 이어 지금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상승장에서 처음 진입한 투자자들이 결국 손실로 투자를 마무리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라는 것이다. 그는 헝가리 유대인 출신의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을 인용하며 “수익은 고통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골골댈 때 용기를 내고, 지금처럼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을 때는 겁을 내는 것이 방어 운전과 같은 투자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잃지 않으면 번다”고 했다.

◇ “초년생은 ISA부터… IRP·연금저축은 세금 뱉어낼 때쯤”

절세 계좌가 범람하는 시대, 박 대표는 ‘생애 주기별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 그는 사회초년생에게는 연금저축이나 IRP보다 ISA(개인종합관리계좌)를 추천했다.

“ISA는 서민의 재산 형성이 목적이라 3~5년 단위의 목돈 마련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2021년 개편 이후 원금은 중도 인출해도 패널티가 없어 ‘돈이 묶인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연금 계좌는 세액공제 혜택이 큰 대신 55세까지 자금이 묶입니다.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뱉어내기 시작하거나 노후 걱정이 실감 나는 대리·과장급 이후부터 연금 계좌에 집중해도 늦지 않습니다.”

퇴직연금(IRP) 내에서 무엇을 살지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TDF(Target Date Fund)를 추천했다. “현금은 가만히 두면 녹는다.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면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TDF를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으로 설정해 두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머니와 인터뷰하는 박동호 대표

그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주식 비중을 낮추고 채권 등 안정 자산 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그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섞어야 한다”며 “기대수익률은 낮아지더라도 투자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시 오르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그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대신 포트폴리오의 5~10%는 금을 담을 것을 권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보지만, 한국처럼 험난한 역사를 가진 나라일수록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실제 방어 효과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이 1억원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월급 300만 원 중 절반인 150만 원을 ISA에 넣고 S&P 500 같은 미국 지수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그는 “연평균 수익률 10~12%를 가정하면 5년이 채 걸리지 않아 1억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후 1억원 운용 전략은 주의해서 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1억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며 “반드시 자산 배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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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2KCPta85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