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꿀 때 버블(거품)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큰 기술이 아닙니다. 버블은 인재와 자금을 끌어모아 산업을 발전시키는 필수 과정입니다.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버블을 피하려 들지 말고 그 안에 들어가 과감하게 온몸으로 맞이하세요.”
23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명강’ 시간에 출연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만든 버블에서 살아남은 기업이 결국 새로운 부와 권력을 창출해 왔다”며 “지금 당장 빅테크와 나스닥100에 투자해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버블에 맞서야 돈 벌어
배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비전이 형성되고, 자금과 인재가 몰리며, 버블이 생겼다 터지는 과정이 역사에서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버블이 생길 만큼 돈이 들어와야 진짜 큰 기술이라는 증거”라며 “버블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AI 투자 열기가 버블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아니라는 판단을 내놨다. 그는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 주가수익비율(PER)이 418배에 달했지만 지금 테슬라가 약 150배,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은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는 과열 구간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배 대표는 “버블을 피하려는 시도 자체가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1996년 12월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을 경고했지만, 이후 나스닥100은 2000년까지 3배 더 올랐다는 것이다. 그린스펀의 말을 듣고 주식을 판 투자자들은 결국 더 비싼 가격에 다시 따라붙었다가 버블 붕괴를 온몸으로 맞았다. 그는 “설사 버블을 온몸으로 맞이하더라도 상장지수펀드(ETF)나 빅테크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한 상태라면 최악의 경우 2~3년 고생하면 되는 수준”이라며 “버블 이후 살아남은 기업이 만드는 부는 장기적으로 손실을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20·30대는 주식 100%가 맞다… 배당주·커버드콜은 불안 심리의 산물"
배 대표는 “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유보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주식 공부에 시간을 쏟는 것보다 방향과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향은 결국 가치가 늘어날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시간은 복리 효과가 쌓이도록 장기간 기다리는 것이다. 한두 번 수익을 내는 투자를 반복하다가 한 번 크게 손실이 나면 결국 돈이 남지 않는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나스닥100에 투자하면 연평균 15%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빅테크나 반도체 ETF는 변동성이 크지만 수익도 더 높을 것으로 본다며 50년 이상 초장기 투자라면 나스닥100이 가장 안정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국민연금이 주식과 채권을 혼합 운용하는 것은 나름의 논리가 있지만, 20~30대 젊은 투자자가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은 시간이라는 가장 큰 자산을 낭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0~30대라면 주식 100%가 맞다는 것이다. 그는 “배당주나 커버드콜은 현실 불안감을 달래주기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성장주 테크 투자에 비해 장기적으로 크게 뒤처진다”며 “어떤 형태든 파생이 끼어들면 장기 수익률은 나빠진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운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주식 편입을 권고했다. 그는 “퇴직연금을 예금에 넣어두면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해 실질 가치가 확실히 떨어진다”며 “최소한 TDF(타깃데이트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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