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이브 매출은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339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대비 거의 10배에 가까운 반등입니다.”
지난 20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한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목표 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34만4000원, 앞으로 약 45%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군 제대 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50만원, 리딩투자증권은 55만원까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BTS의 활동 재개와 자회사 턴어라운드(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진 가운데 신인 그룹 캣츠아이·코르티스의 성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K팝 팬덤을 넘어 글로벌 대중으로 확장하는 잠재 시장 확대 구간에 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이브 실적 회복 배경은?
“BTS의 정규 5집 아리랑 앨범 발매와 월드 투어, MD(굿즈) 판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올해 하이브 매출의 약 60%는 BTS, 나머지 매출이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르세라핌 등 고성장 아티스트에게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점으로 하이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가 흑자 전환했고, 올해는 미국 법인 적자도 축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 투어 수익 규모는?
“확정된 공연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티켓 매출이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정된 73회 공연(내년 예정이 9회)에 회당 평균 관객 6만명, 평균 티켓 가격 27만원을 곱하면 공연 1회당 매출은 약 162억원, 총 티켓 매출은 1조1826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VIP 패키지, 스폰서십, 온라인 동시 중계 티켓, 현장 MD 판매 등 부가 수익이 더해질 예정이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에서 현장 굿즈 판매가 티켓 매출의 절반 수준이었다는 사례를 감안하면 BTS 월드 투어 역시 유사한 구조가 될 수 있다.”
-광화문 광장의 BTS 컴백 공연도 화제다.
“2024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카니예 웨스트 공연 당시 발생한 티켓 매출은 1억위안(약 218억원)이었지만, 숙박 등 관광 소비 유발 효과는 7억3000만위안으로 티켓 매출의 7.3배에 달했다. BTS의 광화문 공연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관광 소비 유발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광화문 공연으로 인한 서울시 경제적 이익을 약 1억7700만달러(약 2655억원)로 추정했다. 향후 예정된 ‘아리랑’ 월드 투어 전체의 경제 효과는 약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BTS의 경제 효과는?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은 BTS의 국내 경제 효과를 연간 4조원으로 추정했다. 지금은 못 해도 연간 8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의 공연은 도시 전체의 소비를 움직인다.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티켓 매출 2조7000억원의 약 5배에 해당하는 13조원 규모의 소비를 유발했다.(시장조사 업체 코어스프로). 블룸버그는 이 투어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약 53억달러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를 움직인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처럼, BTS의 경제 효과 ‘BTS노믹스’도 단기간에 소비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이다.”
-올림픽·월드컵과 비교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총생산 유발 효과는 11조원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41조6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다만 이는 다년간에 걸친 건설·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수치다. BTS 투어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단기간에 숙박, 외식, 교통 등 민간 소비를 폭발시키는 특성이 있다. 만약 국내에 대형 공연장이 추가로 확보된다면 BTS가 국내에서 더 많은 공연을 열 수 있고, 그 경제 효과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이번 공연을 넷플릭스로 중계했는데.
“과거 팬덤 중심에서 전 세계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연의 확산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공연 등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 BTS 공연이 그 핵심 콘텐츠로 활용된다. 라이브 이후 온디맨드(계속 제공) 방식으로도 될 가능성이 높아 구독 리텐션(유지)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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