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의균

증시 호황 속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2024년 6월부터 개인을 대상으로 매달 발행해 온 채권으로, 안정성이 높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비교적 높은 확정 수익과 함께 최대 2억원까지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과 세제 장점이 부각되면서 주식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 자금이 유입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본지가 입수한 발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10년물·20년물 모두 청약 금액이 발행 계획을 웃돌았다. 특히 3월 물량은 청약 마감 전 이미 발행 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발행된 20년물은 발행 규모 100억원에 560억원의 청약이 몰리며 경쟁률 약 5.6대1을 기록했다. 통상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 부담으로 개인 수요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장기물까지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그래픽=이진영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흐름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전 만기 상품이 청약 미달을 기록했고, 12월에는 청약 자체가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 금리 상승과 가산 금리 확대가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표면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 복리 방식으로 이자가 지급되는데 올해 10년물과 20년물 가산 금리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실제 지난해 11월 0.5% 수준이던 10년물 가산 금리는 올해 1%로 상승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20년물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약 7.9% 수준이다. 10년물과 5년물도 각각 연 5.8%, 3.9%로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 여기에 만기 보유 시 투자금 2억원까지 이자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