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연 4%대 금리 예금이 등장했다. 증시 호황 등과 맞물려 수신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자 상호금융권에서 고금리 특판을 내건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신목신협은 지난 13일부터 연 4% 금리를 주는 ‘한아름정기예탁금(24개월 만기)’ 특판을 판매했다.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 입소문을 탔다. 판매 한도 500억원이 판매 시작 4일 만에 전부 소진돼 이날 특판이 조기 종료됐다.
새마을금고에서도 연 4% 가까운 예금이 나왔다. 서울동부새마을금고와 대구 에이스새마을금고, 제주 서귀포새마을금고 등은 최고 연 3.99% 수준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청파새마을금고도 지난주까지 연 4% 정기예금을 판매했었다.
이밖에 상호금융권에서 경남동부신협(연 3.7%), 백암신협(최고 연 3.6%) 등이 연 3%대 중반을 넘는 정기예금 특판을 최근 판매했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2%대 후반임을 감안하면 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연 3.11%)도 연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수신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연체율 상승 압력이 이어지며 상호금융권이 고금리 특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예금을 더 받아 자산 규모를 키우면 연체율 하락 효과가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은 지난해 10월 934조3200억원에서 11월 931조3900억원, 12월 930조8600억원, 올해 1월 923조19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올 들어서는 한 달 사이 7조원 이상 줄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을 들 때 조합 재무 상태가 취약하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수신 경쟁이 장기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조합에 이자 비용 부담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