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20대 군인을 겨냥한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선보인 데 이어 장기 복무 간부 등에 특화한 군 맞춤형 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급여 구조가 안정적이고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군인을 대상으로 군심(軍心) 잡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 군인·군무원·군 소속 공무원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한다. 군 전용 신용대출 대상도 기존 직업군인에서 군 관련 공무원과 공무직까지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또 장기 복무 장교와 부사관 대상으로 최고 연 5.7% 금리를 주는 ‘신한 장기간부 도약적금’을 내놨다. 월 최대 30만원씩 납입할 수 있는 3년 만기 적금으로, 매월 납입 금액에 국방부가 같은 액수를 추가 적립하는 구조여서 만기 시 원금의 두 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도 장기간부 도약적금을 출시했다. ‘하나 장기간부 도약적금’은 월 최대 30만원 납입 가능한 3년 만기 적금인데 최고 연 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 장기간부 도약적금’도 같은 조건에 최고 연 6% 금리가 적용된다. 이 적금들 역시 국방부가 납입 금액의 100%를 추가 적립해주는 구조다.

기본 금리(연 5.5%)만 받는다 해도, 매달 30만원을 3년 동안 부으면 원금 1080만원에 정부 지원금 1080만원, 이자 약 155만원을 더해 만기 때 약 2315만원을 탈 수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장기 복무에 선발된 장교(의무 복무 10년)와 부사관(7년)이면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앞서 2018년 은행권에서 출시한 ‘장병내일준비적금’ 기본 금리도 높였다. 1년 만기 기본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연 4.6%로 조정했다. 타행들이 대체로 연 4~4.5% 금리를 주는 것과 비교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 상품 역시 원금만큼 정부가 지원금을 더해준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국군재정관리단과 협약을 맺고 해외 거주 군인연금 수급자에게 해외 송금 시 발생하는 송금 수수료 등을 면제하기로 했다. 모든 통화에 대한 환율 우대 폭도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