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약 8개월 만에 50%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에 11%씩 요동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물량을 내던진 결과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49.67%다. 삼성전자의 주식 보유자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비율은 지난해 7월 17일 50.08%를 기록한 뒤로 줄곧 50%를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31일에는 52.62%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증시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마저 주가가 휘청이자 외국인은 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6조8350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5일 49.97%를 기록하며 처음 50% 아래로 꼬꾸라진 이후 10일까지 이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매수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조126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27일 장중 22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16만원대까지 주저앉자 ‘저점 매수’에 나선 셈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패닉 셀’(투매)을 겪으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 5거래일 만에 19.9%의 누적 하락을 기록했다”면서도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 개전 이후 (D램 제품인) DDR5, DDR4의 현물 가격은 각각 누적 0.5%, -3.1%로 하락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했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반도체 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