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23% 오른 5532.57에 마감했다. 지난 9일 코스피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영향 등으로 5.96% 가량 폭락했는데,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가 출렁이자 이탈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코스피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17% 오른 5523.21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 폭은 6%대까지 커졌고, 오전 9시 6분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주요 종목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7.3% 오른 18만6200원, SK하이닉스는 9.9% 오른 91만900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은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키우면서 각각 18만7900원, 93만8000원에 종가를 찍었다.
이날 증시 급등에는 최근 코스피를 대거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한몫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6일 2조3280억원, 9일 3조7124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날은 1조78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매집으로 돌아섰다.
기관도 287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지난 한 주 동안 증시가 폭락할 때마다 물량을 받아냈던 개인 투자자들은 1조252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유가가 급락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개인들의 경우, 최근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