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그룹이 초기·청년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모험 자본 투자를 확대하며 사회 공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금융 본업의 강점을 살려 유망 기업의 전 생애 주기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룹 계열사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는 지난해 총 12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난 수준으로, 벤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투자를 확대했다. 신규 투자는 AI,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 기술 집약 산업 중심으로 총 30건이 이뤄졌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이 사업 초기 단계에서 자본을 확보해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투AC는 금융을 통한 사회 공헌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시드 투자와 멘토링, 사무 공간 제공 등 성장 인프라를 지원한다. 2022년 이후 120개 기업에 총 408억원을 투자해 왔으며, 이 가운데 창업 3년 미만 기업 투자 비율이 66%에 달해 ‘최초 기관 투자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도 병행한다. 지난해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42억원의 후속 투자를 집행했으며, 외부 투자 유치 35건, 정부 TIPS 프로그램 선정 11건을 이끌어냈다. ‘Media X Challenge’ 개최, 산학 협력 확대,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 등 계열사도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펀드’ 출자를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기업금융 지원 역량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IMA는 모집 자금의 상당 부분을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IB 역량과 한투AC·한투PE·한투파트너스 간 협업을 통한 투자처 발굴과 자금 공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룹의 폭넓은 금융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