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한민국 망하라고 저주한다. 코스피 오르는 거 보니 배 아파 미치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 망했으면 좋겠다. 아니지, 내가 내일 코스피로 옮기면 되려나?”
최근 코스피가 기록적인 상승장을 나타내자, 서학 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포모(FOMO·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비명소리가 나온다. 현재 이들의 미국 주식 투자 자금은 약 240조원, 이런 서학개미들이 뭉칫돈을 들고 국내 증시에 복귀하는 시점이 ‘고점’이라는 말도 나온다.
2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가 만난 사람’에 출연한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는 “본인이 세운 투자 근거와 가설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환희 국면보다는 남들이 비이성적으로 던지고 있는 공포 국면에 들어가는 게 좋다”며 “시장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신한카드를 다니다 비트코인 투자 등으로 20대에 35억원을 벌어 ‘파이어족(조기 은퇴족)’이 된 그는 “현재는 미국 주식을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대부분 포트폴리오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제가 예상했던 미래들은 2021~2022년에 많이 실현됐거든요. 그때 (수익 실현을 많이 했다가) 2023년부터는 다시 비트코인 반감기 상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오는 것 같아 다시 늘렸다가, 지난해부터는 주식 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받는다고 생각해 주식 위주로 비중을 늘렸습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지만 한 대표는 “인공지능(AI)이라는 메가 내러티브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주식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저는 AI 인프라 쪽을 좀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만드는 섹터가 대표적이에요. 또 우주 시장이 예전보다는 더 많이 커질 거라고 생각해서 우주 섹터에도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시장 비용이 많이 낮아지고 있거든요. 스페이스X도 그렇고, 발사 비용이 낮아지다보니 관련 사업 모델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날씨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계절의 바뀜은 알 수 있는 것처럼 투자 공부를 많이 하다보면 어느 정도는 ‘이때쯤 봄이 오지 않을까’라고 알 수 있다”고 했다.
“투자에 영원한 것은 없고,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이기면서 초과 수익을 내는 건 어려워요. 그런 노이즈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 투자’고요. 좋은 자산으로 먼 미래를 바라보고 투자하다보면 ‘결국 봄이 온다’는 정도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봄이 오기 전에 미리 생각해놓은 곳에 일찍 들어가서 오래 죽치고 앉아있는게 가장 좋은 수익률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의미에서 한 대표는 “어디가 바닥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약 24% 하락한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진짜 바닥은 ‘가격이 더 떨어지면 추가 매수해야지’라고 생각이 들었어도, 막상 떨어진 가격을 보니 손이 안나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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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S-qPsiYH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