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6,300을 넘어서고 있다. /뉴스1

국내 증시 호황이 이어지며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주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2조 2430억원을 기록했다. 1월(27조560억원) 대비 1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19.5%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4%, 0.87%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거래대금이 대거 쏠리는 현상은 여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선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5020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상장주식 회전율 또한 28%를 기록하며 2022년 4월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주식 회전률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손바뀜이 활발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인 코스피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회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의 단기적으로 10~15달러 추가 상승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며 “(주식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며 국제유가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하락 변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내내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은 작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며 “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