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과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맞물리며 증권주 랠리가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KRX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은 KRX증권 지수로, 상승률이 40.1%에 달했다. 같은 기간 KRX반도체 지수 상승률(5.6%)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KRX증권 지수는 100.3% 상승했다.
개별 종목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금융지주는 연초 이후 77.3% 올랐고, 미래에셋증권은 187.6%, NH투자증권은 84% 상승했다. 최근에는 대형 증권주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로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SK증권·상상인증권·한화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관련 상품 수익률 또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증권으로, 기간 수익률이 101.7%에 달했다. 2위와 3위 또한 각각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101.4%), KODEX증권(100.2%)이 차지했다.
증권주 강세 배경에는 증시 호황이 있다. 증권 거래 수수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증권사 특성상 거래 대금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된다.
여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핵심인 이 개정안이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증권사들에 대한 주주 환원 확대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신한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증권은 코스피 신고가 랠리의 최고 수혜 업종”이라며 “주식시장 상승 뒤 따라오는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도 올해 증권사 실적 증가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했다. 다만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구간에서 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