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근 금값이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4일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금 시세 차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04. yesphoto@newsis.com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값 랠리’에 금 채굴 기업 등에 투자하는 ‘채굴주’가 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ETF 정보 제공 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표적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즈(GLD)’는 최근 1년 수익률이 약 72%로 집계됐다. 그런데 글로벌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골드 마이너(GDX)’ ETF는 같은 기간 147% 수익률을 거뒀다. 금 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금 채굴(GOEX)’ ETF 역시 180% 폭등했다. 이러한 현상은 은과 구리 투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금·은·구리보다 채굴주 ETF 수익률이 훨씬 큰 이유는 채굴 기업의 생산 비용은 거의 고정돼 있는데, 금속이나 원자재 값이 오르면 기업 마진은 훨씬 더 큰 폭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오르며 주가가 더 올라가는 경향도 있다. 글로벌 투자사 EBC파이낸셜그룹에 따르면,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100달러 오를 때마다 대표적 금 채굴 업체인 뉴몬트의 잉여 현금 흐름은 5억5000만달러 증가한다.

다만 채굴 기업 주가는 현물 가격과 별개로 광산 운영 차질이나 환경·노동 규제, 정치·지정학적 위험, 기업 경영 리스크 등 변수가 많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채굴주는 금값 등이 오를 때 더 많이 오르는 것 같지만 빠질 때도 훨씬 더 빠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