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들이 연초 사들인 주식의 절반 가량은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해외 주식으로는 알파벳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증권이 지난 9일까지 40일간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의 주식 매수 종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전체 순매수액의 29.1%를 차지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에 전체 순매수액의 18.1%가 몰렸다. 올해 들어 고액 자산가가 사들인 국내 주식의 절반 가까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던 것이다. 고액 자산가들도 인공지능(AI) 수요가 늘어나면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을 이루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탑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액 자산가들은 현대차(9.9%)도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뒤이어 두산에너빌리티(4.9%), 네이버(3.4%), 알테오젠(2.6%) 등 순이었다. 이 밖에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코스닥150’과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주식은 기술주 위주로 골고루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전체 순매수액의 7.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7.1%)와 테슬라(5.9%), 샌디스크(5.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은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을 얻는 ‘iShares Silver Trust’ ETF도 쇼핑 리스트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