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반도체주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피는 3.13% 오른 5522.2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400선과 5500선을 연거푸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이자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6.4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17만8600원에 마감했다. ‘18만 전자(삼성전자 주가가 18만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3.26% 오른 88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주가가 9.94% 급등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시장에 퍼진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한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이미 HBM4(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객사에 대한 출하를 시작했다”며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성공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 12월 실적 발표에서 언급했던 것보다 한 분기 앞당겨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코스피에서도 3조원 넘게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하며 반도체주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급등 요인은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이라며 “그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5500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