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씨가 앓았던 혈액암은 의외로 약이 없어요. 그러나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뛰어들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3일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한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항암제 개발 회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으로 국내 1호 의사 출신 벤처캐피털리스트인 그는 최근 이재명 정부가 조성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민간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벤처 금융을 대표하는 전문가로는 그가 유일하다.

문 전무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은 인수·합병(M&A)이나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기술 보유 기업이 개발·판매 권리를 다른 기업에 넘기고 대가를 받는 계약)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수익성을 가진 신약 후보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제약회사들은 본인의 좋은 특허가 끝날 때가 됐다는 걸 알기 때문에 M&A를 통해 빠르게 제품 파이프라인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있어요. 국내 회사들은 M&A를 통한 확장은 어렵다 보니 라이선스 아웃을 좀 더 활발하게 하고 있고요. 이를 위해 국내 바이오 벤처들은 한국과 미국에 같이 기반을 두고 연구·개발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요.”

문 전무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도암 항암제를 만드는 ABL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진단 기업 루닛은 미국 병원에서 매출 창출을 노리고 있다.

문 전무는 “미국의 금리 인하기도 다가오는 만큼 ‘넥스트 반도체’는 바이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가 만든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처럼 커질 것”이라고 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비만을 병이라고 인식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성공 이후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지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뛰어들었고요. 이제 위고비 특허도 곧 끝나요. 이는 국내 제약회사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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