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한국 부자는 2011년 13만명에서 지난해 47만6000명으로 약 4배 증가했습니다. 매년 9.7%씩 증가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총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0.5%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부자 수는 매우 가파르게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머니 명강’ 시간에는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의 황원경<사진> 박사가 출연해 ‘지난 15년간 분석한 한국 부자의 특징’을 강연했다.

KB금융연구소는 한국 부자를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 자산은 2011년 1158조원에서 2025년 3066조원으로 약 3배 늘었다. 매년 7.2%씩 증가한 것이다. 지난 15년 중 총 금융 자산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해는 2021년으로 전년 대비 21.6%나 증가했다. 황 박사는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및 디지털 산업이 급성장했고, 반도체와 K콘텐츠의 호황, 정부의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한국 부자의 총금융자산 규모는 주가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부자들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자산 비중이 줄어들고 금 등의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 등의 대체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 부자들의 포트폴리오의 특징은 예적금과 유동성 금융 자산, 주식의 비중이 늘고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줄었다. 그는 “부동산의 경우 신규 투자 위축이 이어지면서 세부 부동산 자산 비중은 전반적으로 낮아져 거주용 주택은 물론 거주용 외 주택, 빌딩, 상가 등의 비중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 자산 규모는 3066조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부자 중 주식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들은 40%로 전년 대비 7.5%포인트 늘었다. 그는 “이들은 향후 3~5년 중장기로 고수익을 예상하는 유망 투자처 1위로 주식을 꼽았다”며 “지난해 1위였던 거주용 주택은 올해 2위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