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가 만든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처럼 커질 것입니다. 위고비 특허도 곧 끝나요. 이는 국내 제약회사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3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이기자의 취재 수첩’ 시간에는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가 출연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으로 국내 1호 의사 출신 벤처캐피털리스트이자 AI(인공지능) 진단 기업 루닛을 발굴해 ‘루닛의 어머니’로 불리는 문 전무는 이재명 정부가 최근 조성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민간 자문위원 9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벤처 금융을 대표하는 전문가로는 그가 유일하다.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문 전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뛰어들며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화이자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비아그라 이후 발기부전 시장이 커진 것처럼 비만 치료제 시장도 점점 커질 것이다. 사활을 걸고 새로운 비만약을 찾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비아그라가 등장하기 전까지 발기부전은 죽고 사는 병도 아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는데, 화이자가 비아그라를 만들고 나니 발기부전과 관련해 엄청나게 큰 시장이 만들어졌죠. 내 돈을 들여가면서 약을 사야 하는 시장이라는 걸 처음 인식했단 말이에요. 5년 전까지만 해도 비만을 아무도 병이라고 생각을 안 했어요. ‘운동을 안 해서, 식단을 안 해서, 의지가 박약해서’ 등의 느낌으로 봤다가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비만약들이 잘돼 시장이 커지다 보니 치료해야 할 병으로 생각하게 된 거죠.”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뛰어들었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약, 근육은 빠지지 않고 체지방만 감소하는 약, 장기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적은 약 등 비만 치료제에 대한 니즈(요구)는 더욱 많아지는 상황이다.
문 전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흐름을 보려면 ‘빅2’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움직임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국내 회사들이 어떤 기회가 있는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약의 효과도 뛰어나지만 주사기 만드는 기술이 까다롭다. 주사기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 어렵고, 운송·보관에 필요한 콜드체인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일라이 릴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초기 감량은 주사기로 하고, 이후 유지는 먹는 약으로 하는 것이다. 먹는 약이 훨씬 유통·보관이 쉽기 때문이다.
노보노디스크가 가는 방향은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약이다. 지금처럼 일주일 제형이 아닌 한 달이나 두 달, 세 달 등 한 번 주사를 맞고 좀 더 오래가는 형태의 약을 만들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먹는 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미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결국 시장은 먹는 비만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 전무는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어떤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함께 일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위고비의 특허가 곧 끝나는 만큼(올해부터 각국별로 순차적으로 만료) 제네릭(복제약)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도 관건이다.
문 전무는 특히 “미국 금리 인하기도 다가오고, 반도체가 한 번 휩쓴 만큼, ‘넥스트 반도체’는 바이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무는 작년 초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해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추천했다. 이들은 최근 1년간 65~432% 올랐다. 그는 올해 주목해야 할 신진 바이오주 3개로 오름테라퓨틱, 올릭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을 추천했다. 이 회사들은 어떤 회사이고, 추천 이유는 무엇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qtFpY72p1g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