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지수가 표시돼 있다./KB국민은행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하면서 5000선을 내주며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맞았다.

2일 코스피는 5.26% 폭락한 4949.67에 마감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커졌던 작년 4월 7일(-5.57%)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이 1.2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48%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지만 특히 한국 증시의 낙폭이 컸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지명 이후 향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은, 코인 등이 급락한 후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워시 쇼크(충격)’다. 워시가 금리를 내리더라도, 동시에 양적 긴축(보유 자산을 줄여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병행해 시장의 돈을 일부 거둬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미국 연준 의장 관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동안 많이 쏠렸던 자산들에 일정 부분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코스피는 1월에만 24% 오르는 등 최근 급등했던 만큼 하락 폭이 더 컸다는 얘기다. 또 빚을 내 금·은에 투자했던 글로벌 큰손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대거 팔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2조원 넘게 팔아 치운 영향을 받으면서 24.8원 급등한 달러당 1464.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