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종가 5000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949.59)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64.41)보다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0.6원)보다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고점에서 거래를 마치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5023.76)도 함께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3억원, 23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199억원을 순매도했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평균이 0.64%,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0.43%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적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 내린 4932.89로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삼성전자는 4.87% 오른 15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07% 오른 8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외국계 금융기관 씨티가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리는 등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학습된 시장이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로 반응하며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한국 국회가 2월 임시국회를 앞둔 가운데 빠른 입법 이행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71% 오른 1082.59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