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전 사이언 자산 운용 대표

영화 ‘빅 쇼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미국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미국 대표 밈 주식인 ‘게임스톱’을 매집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측한 인물이기도 하다.

27일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전날 자신의 유료 뉴스레터 서브스택 ‘카산드라 언체인드’ 구독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버리는 “게임스톱의 젊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코헨이 회사의 자본과 현금 흐름을 재배치하고 투자하는 과정에 동참할 것”이라며 “향후 50년은 그런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스톱은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로,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분류된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 장세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응해 해당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주가를 밀어올렸고, 이에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되사들이는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며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다만 이후 투기적 관심이 줄어들면서 주가는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버리는 다만 이번 매수에 대해 단기적인 밈 주식 투기와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단기 차익거래에 기대하는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실현을 목표로 한다”며 ”라이언을 믿고 회사의 구성, 지배구조, 전략이 마음에 들어 이 주식을 장기 보유할 의향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전날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4.4% 급등한 24.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버리가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제기하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한 상황이어서, 이번 게임스톱 매수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게임스톱은 최근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13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재무 전략 변화를 시도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관련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버리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회사가 해온 선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