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2일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이름을 딴 3만~4만t 규모의 ‘트럼프급' 대형 전함과 신형 호위함 등으로 구성된 ‘황금 함대’ 건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방위산업 기업들이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때라며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등 방산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산 업체들이 설비 투자는 소홀히 한 채 주주들에게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미국 방산 업계 전체에 경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방산 기업 임원들은 지금 당장 최신 군사 장비를 생산할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방산 업체의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임원도 500만달러(약 7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원들에 대한 연봉과 스톡옵션, 모든 형태의 보상이 지나치게 높다고도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무기 체계의 개발·납품 성과 등 실적을 경영진 보수 및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과 연동하도록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7일 뉴욕 증시에서 록히드마틴(-4.8%), 노스롭그루먼(-5.5%), 제너럴다이내믹스(-4.2%) 등 방산주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방산 업체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들이 공장 하나 제대로 빨리 짓지 못하는 현실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