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각사 제공

새해 첫 거래일부터 증권가에선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 흐름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변동이 단기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린 데다, 2026년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서버 메모리 수요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목표가 상향의 배경으로 꼽힌다.

2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10.7%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30일 종가(11만9900원) 대비 30.3%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증권사 김운호 연구원은 “환율과 메모리 가격이 크게 움직인 영향으로 2025년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DS(반도체) 사업부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D램·낸드 중심의 성장 구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도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70만원에서 86만원으로 22.8% 올렸고,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79만원, 84만원을 제시하며 기존 대비 상향했다. 지난달 30일 종가(65만1000원) 대비 20~3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존 대비 각각 3.1%, 6.0% 상향한 33조7000억원, 16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두 자릿수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에 대해 “2026년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차별화된 수익성 기반 성장 지속과 주주 환원 강화가 밸류에이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