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조선DB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가 29일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되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장중 63만50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정규장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보다 5.5% 오른 63만2000원대에 거래중이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64만6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뛰면서 삼성전자에도 덩달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2만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사상 최고가다. 정규장 개장 이후로도 전날 대비 2%가량 오르며 12만원선을 넘보는 중이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100위 대형주를 투자경고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시장감시 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년간 개별종목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할 경우였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SK하이닉스 같은 급등 대형주까지 발목이 묶였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눈높이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해당 종목 목표 주가를 8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압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다면서,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