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모험자본 확충 기조에 따라 증권사 발행어음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단기 금융상품으로, 은행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에 활용된다.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가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에 추가로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내주면서, 내년에는 상품 선택지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키움증권 또한 인가를 받으면서 국내에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총 7곳으로 늘었다.
본지가 주요 증권사 4곳(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41조5000억원이던 잔액은 올해 12월 17일 48조5000억원으로 약 1년 만에 7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출시된 키움증권의 기간형 발행어음 수익률은 특판 기준 연 3.45%에 달한다. 특판이 아닌 일반 상품도 3.1%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KB증권은 360일 기준 연 3.2%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 3.05%, 한국투자증권은 2.9% 수익률을 각각 제공한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은행의 적금과 비슷한 형태의 적립식 발행어음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기간형 발행어음은 정해진 기간 동안 자금을 묶어두고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받는 상품이고, 적립식 발행어음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으면서 납입 시점별로 이자가 붙는 상품이다. 현재 적립식 상품을 운용 중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으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1년 기준 연 4.35%, KB증권은 연 4.00% 금리를 내걸고 있다.
다만 발행어음은 은행 예·적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