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2026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개막식 내빈들이 ‘행복한 중산층 만들기 힘나는 2026’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고운호 기자

국내 최대 재테크 행사로 자리 잡은 ‘2026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참관객 4명 중 3명은 1년 이내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재테크 박람회 사무국은 참관객 중 조사에 응한 17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참관객 중 가장 많은 492명(27.8%)은 “응답 시점을 기준으로 ‘1개월 이내’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1개월 이후, 6개월 이내’라고 답한 참관객은 435명(24.6%)으로 둘째로 많았다. ‘6개월 이후, 1년 이내’에 투자할 계획인 참관객도 423명(23.9%)에 달했다. 1년 이내에 투자 결정을 내리려는 참관객이 76%에 달한 셈이다. 투자하려는 자산은 ‘1억~5억원’ 규모가 31.3%로 가장 많았다. ‘1000만~5000만원’(20.8%), ‘5000만~1억원’(20.2%), 1000만원 미만(13%) 순이었다. 예상 투자 금액이 5억원을 초과하는 참관객도 13.8%나 됐다.

참관객이 뽑은 관심 분야 1, 2위는 주식(19.2%)과 부동산(18.2%)이었다. 세금 고민이 많다는 참관객도 12.3%에 달했고, 노후·은퇴를 뽑은 경우도 10.9%였다. 특히 전 세계 증시에 인공지능(AI) 거품 붕괴와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종료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가상 화폐(7.2%)와 AI(7.2%)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답한 참관객도 적지 않았다. 연금(6.8%)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참관객 중에는 30대(24%)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50대(21.6%), 40대(20.1%) 순이었다. 30~40대 비율이 전체의 44%에 달했다. 10~20대 관객도 7.3%였다. 급여만으로는 자산을 형성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가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60대 또한 17.3%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 이상도 9.7%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