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달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열기는 2023년 이차전지 테마가 증시를 달궜던 당시를 떠올리게 하며, 거래대금과 개인투자자 수급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2023년 2차전지 열풍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정부의 정책 기대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되자 매매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달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에서 1조67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58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들은 최근 코스닥 하락장에도 대거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이 2% 넘게 하락했던 지난 16일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최고치인 398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하방을 떠받쳤다.
이달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바이오주가 차지했다. 1위는 알테오젠(4조4219억원), 2위는 에임드바이오(1조5840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지투지바이오, 펩트론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뒤를 이으며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알테오젠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이기도 하다.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알테오젠 주가는 20.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기대와 최근 코스닥 주요 종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유입되고, 이에 따라 시장 전반의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과 2차전지 업종의 급등락 등으로 최근 코스닥 변동성이 컸다”며 “동시에 시장을 향한 관심도 커지면서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