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생중계를 통해 공개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출렁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탈모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TS트릴리온, 메타랩스, 이노진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위더스제약도 9.3% 급등했다. 전날 보건복지부 업무 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탈모 치료를 미용으로 봤지만 요즘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재정 부담이 크다면 급여 적용 횟수나 총액 제한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에도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TS트릴리온과 이노진은 탈모 관련 헤어 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메타랩스는 자회사 모모랩스를 통해 탈모 케어 사업을 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탈모 치료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 문제를 언급하며 “국가가 특수한 목적에 따라 허가를 내줘 상당한 이익이 발생하는데, 이를 민간이나 특정 개인에게 허가해 주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날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8%, 7% 급락했다. 두 민간 회사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이날 공기업이 운영하는 카지노 종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