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스1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L당 1746.0원으로, 전주보다 0.7원 낮아졌다. 최근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인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L당 1810.8원으로 전주와 동일해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반면 대구는 2.0원 내린 1719.1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753.4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724.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 하락 폭은 휘발유보다 컸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2.4원 떨어진 1L당 1660.5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논의 진전 기대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소식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하락 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62.7달러로, 전주보다 1.1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78.0달러로 1.4달러 내렸고, 자동차용 경유는 2.1달러 떨어진 84.3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국제 경유 가격은 비교적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주 국내 경유 가격은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휘발유 가격은 약보합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