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가 11일 오전 대체거래소 프리마켓에서 거래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혼란이 이어졌다.
11일 오전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서 SK하이닉스는 거래되지 않고 있다. 이는 투자 경고, 투자 위험 등 시장 조치 종목에 대해서는 넥스트레이드에서 매매가 정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규장에서는 거래가 진행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5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특정 종목이 1년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거래일 중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일정 기준 이상인 날이 4일 이상 반복될 경우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SG증권발 주가 조작 및 폭락이 이뤄진 ‘라덕연 사태’가 발생한 이후, 2023년 장기간 조금씩 주가를 끌어올리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시장경보 제도를 신설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240.5%에 달한다. 앞서 효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해당 요건에 걸려 시장 감시 종목으로 지정됐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포함 향후 10거래일간 넥스트레이드 내 거래가 정지되며, 이달 24일 종가에 따라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 향후 2거래일 동안 추가로 주가가 급등할 경우, 한국거래소에서도 매매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다만 투자경고 지정 이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SK하이닉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투자 경고만 아니었으면 오늘 60만원 넘었다” “투자 경고 지정으로 손해입는 건 개미 뿐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