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8일 알테오젠은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통과시켰다.
알테오젠은 앞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후 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8월 코스피 이전 계획을 주주 및 투자자와 공유했고, 지난 9월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는 등 관련 준비를 진행해왔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해 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돼 기술특례상장으로 2014년 코스닥에 데뷔했다. 공모 당시 시가총액은 1451억원에 불과했지만 8일 현재 시총이 2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가 또다시 코스피로 빠져나가면서, 코스닥은 고질적인 ‘2부 리그’ 논란에 다시 휩싸일 전망이다. 카카오(2017년), 셀트리온(2018년), 포스코퓨처엠(2019년), 엘앤에프(2024년)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의 ‘탈(脫) 코스닥’ 행렬은 계속 이어져 왔다. 개인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금을 모으기 좋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 역시 앞서 코스피 이전 상장 목적에 대해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라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