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고속 홈페이지 화면. /온라인 캡처

천일고속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일고속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거래 정지된 이틀을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3만7850원에서 39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상승률은 954%에 달한다.

급등 배경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이슈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신세계백화점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재개발 사업의 사전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이들이 제안한 계획안에는 고속터미널 부지를 최고 60층 이상의 복합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천일고속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회사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16.67%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최대 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로, 지분율은 70.49%다.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천일고속의 지분 가치가 재조명됐고, 이에 따른 매수세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천일고속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기록 경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가장 긴 상한가 기록은 2016년 코넥스에 상장돼 있던 선바이오가 세운 1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일고속은 박도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85.74%에 달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은 전체의 약 14%인 20만 주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