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흔들리면서 ‘동일 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동일 가중 ETF는 구성 종목에 대한 투자 비율을 모두 동일하게 가져가는 ETF를 말한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한 달간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4.48%)이었다. 이 ETF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 500개에 대해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각각의 종목에 대해 0.2%라는 동일 비중으로 산출하는 S&P500동일가중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일반 S&P500 지수 ETF라면 시가총액이 큰 애플(Apple) 종목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지만, 동일 가중 ETF는 500개 종목에 대해 동등한 투자가 일어나면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효과가 커진다.

실제 같은 기간 일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같은 운용사의 TIGER 미국S&P500(시가총액 기준) ETF는 2.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글로벌 초대형 기술주들이 AI(인공지능) 버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달간 M7(매그니피센트7·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메타(+0.50%), 애플(+5.22%), 알파벳(+10.91%), 아마존(-7.92%), 테슬라(-8.16%), 엔비디아(-13.03%), 마이크로소프트(-5.86%) 등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하락이 더 많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1월 미국 증시는 재점화된 AI 버블론 및 12월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관세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제조 업체들이 양호했고, 규제 리스크가 완화된 헬스 케어 업종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동일 가중 상품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분산 효과가 장점이지만, 강한 랠리에서는 시가총액 기준 지수 상품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