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흔들리면서 ‘동일 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동일 가중 ETF는 구성 종목에 대한 투자 비율을 모두 동일하게 가져가는 ETF를 말한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한 달간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4.48%)이었다. 이 ETF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 500개에 대해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각각의 종목에 대해 0.2%라는 동일 비중으로 산출하는 S&P500동일가중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일반 S&P500 지수 ETF라면 시가총액이 큰 애플(Apple) 종목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지만, 동일 가중 ETF는 500개 종목에 대해 동등한 투자가 일어나면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효과가 커진다.
실제 같은 기간 일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같은 운용사의 TIGER 미국S&P500(시가총액 기준) ETF는 2.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글로벌 초대형 기술주들이 AI(인공지능) 버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달간 M7(매그니피센트7·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메타(+0.50%), 애플(+5.22%), 알파벳(+10.91%), 아마존(-7.92%), 테슬라(-8.16%), 엔비디아(-13.03%), 마이크로소프트(-5.86%) 등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하락이 더 많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1월 미국 증시는 재점화된 AI 버블론 및 12월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관세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제조 업체들이 양호했고, 규제 리스크가 완화된 헬스 케어 업종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동일 가중 상품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분산 효과가 장점이지만, 강한 랠리에서는 시가총액 기준 지수 상품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