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김지호 기자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에 구글 TPU(텐서처리장치)까지,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50% 이상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여의도에서 다년간 반도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혀온 ‘미스터 반도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이 반도체주가 2차 상승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1일 보고서에서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15% 하락하면서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맞았다”며 “이는 단기 달러 유동성 경색과 미 연준 금리 인하, AI 버블 우려 등에 따른 외국인 매도 영향이 컸기 때문이지만, 이런 불확실성은 12월부터 완화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글 TPU와 엔비디아 GPU 등 AI 생태계 다변화에 따른 HBM(고대역폭 메모리), 서버 D램의 탑재량 증가가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출하 증가를 증폭시키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97조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81조원으로 각각 올해 대비 129%, 89%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을 향한 HBM 공급 증가와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이, SK하이닉스는 견조한 HBM 출하 확대가 실적을 대폭 높일 것으로 봤다. 두 회사 합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178조원)는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의 40%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