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AI)이 발전할수록 비트코인의 수요가 퇴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인 승자는 ‘신(新)기술주’가 될 것입니다.”
비상장 기업 투자로 4000% 수익을 내 ‘4000%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학주 한동대 AI 융합학부 교수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말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그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 우리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 한국거래소 상장 심의위원 등을 거쳤다. 그가 올해 초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해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을 추천한 영상은 최근 역주행하며 조회 수 60만회를 넘겼다. 그는 다음 달 19~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신냉전 시대,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 강의는 재테크 박람회 홈페이지(https://chosun-moneyexpo.co.kr)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연초부터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던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은 최근 한 달간 약 30% 하락하면서 ‘양자컴 투자는 밈(유행)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양자컴 관련주가 급등한 건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공을 세운 사람들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들이다. 사람들이 AI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계산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산의 끝판왕’은 양자컴이다. 그리고 AI의 발전은 양자컴의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된다. 라이트 형제는 1901년 비행에 실패한 후 ‘인류가 하늘을 나는 건 내 생애 불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2년 뒤 첫 비행에 성공했다. AI와 양자컴의 시대는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다.”
-양자컴에 투자하고 싶으면 이런 작은 주식이 아닌 ‘구글’이나 ‘IBM’에 투자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큰 수익을 내려면 양자컴이 사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퓨어 플레이(순수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양자컴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이 미국 국방부다. 그리고 그들은 ‘리게티 컴퓨팅’과 계약하고 있다. 앞으로도 변동성은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비트코인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흔히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금은 반짝반짝 빛난다. 그래서 갖고 싶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빛나나? 내재 가치가 없는 상태에서 희소성만 있는 것이다. 지금 비트코인 수요는 자금 은닉을 위해서다. 그러나 AI와 양자컴이 발전하면 얼마든지 뚫을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 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서클’ 주가도 최근 한 달간 40% 이상 폭락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다양한 기업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JP모건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할까, 서클이 발행한 것을 사용할까, JP모건이 조금 더 신뢰도가 높지 않을까? 그러다 보니 서클이 빠른 시장 진입으로 가진 기득권이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는 그들을 연결해 주는 코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바로 ‘리플(XRP)’이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2008년 금융 위기를 맞혔던 마이클 버리가 최근 ‘AI 거품론’을 주장하고 있다.
“버리의 주장은 AI가 빚을 통해 과도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성장이 효율적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정보통신(IT) 닷컴 버블은 결과물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지금 AI는 데이터 센터를 만든다. 엄청난 투자가 이뤄진 거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속도를 늦추는 순간 도산하는 기업이 쏟아질 거다. 여기서 속도를 늦출 수는 없다.”
-재테크 박람회에서 강연할 내용은?
“미·중 신냉전 시대는 AI 발전을 가속하고, AI는 세상을 바꿀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 공장은 ‘다크 팩토리’라고 부른다. 사람이 없고 기계만 있어 어둡기 때문이다. 그러면 굳이 생산 시설이 출퇴근 반경 내일 필요가 없다. 멀리 나가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송전망이다. 그렇다 보니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같은 독립된 발전원이 뜬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비결은 남들보다 빠르게 무언가를 보는 거다. 기술의 발전 방향을 잘 알아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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