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하던 증시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그랜마 버핏(60대 이상 여성 투자자들)’이 이달에는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고, 수익률 꼴지였던 20대 남성이 약진하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28일 본지가 NH투자증권 데이터센터에 의뢰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6.64%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6.8%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이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는 8.9%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전 연령 가운데 수익률 하위 1위는 60대 이상이었고, 그 중에서도 60대 남성의 수익률(-8.2%)이 60대 여성(-8.0%)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건 920대 남성(-4.95%)이었다. 앞서 지난 9월까지 상승장에서는 60대 여성의 수익률이 26.9%로 1위를 차지했고, 20대 남성이 19%로 꼴등이었는데, 하락장에서는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이들의 승패를 가른 것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여부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ETF보다는 개별주 위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순매수 1~10위권 내 ETF가 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60대 이상의 경우 순매수 상위권에 ETF가 없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10.4%로, 국내 주식 수익률보다 더 낮았다. 다만 젊은 세대일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 건 비슷했다. 이 기간 19세 미만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7.18%였던 반면, 60대 이상은 -12.3%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