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한 홀리데이 마켓에서 라부부 인형들이 판매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라부부’의 팝마트, ‘캐치 티니핑’을 만든 SAMG엔터 등 올해 ‘큐트노믹스(Cute+Economics)’를 대란을 일으켰던 캐릭터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기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팝마트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2% 넘게 하락했다. 지난 8월 26일 최고가(335.40홍콩달러)과 대비해서는 약 40% 하락한 상황이다. 팝마트는 올해 대표 캐릭터 ‘라부부’를 등에 업고 주가가 120% 상승했으나,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헬로키티’와 ‘쿠로미’ 등 전통 인기 캐릭터 강호인 일본 기업 산리오 역시 주가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산리오 주가는 23.3% 하락했다. ‘캐치 티니핑’, ‘메탈 카드봇’ 등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캐릭터 IP 대표 기업인 SAM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도 비슷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SAMG엔터 주가는 32.2% 하락했다.

기존 캐릭터 IP 기업들의 주가 부진과 함께 신규 상장된 ‘더핑크퐁컴퍼니’도 난관에 부딪혔다. ‘아기 상어’ 캐릭터를 보유한 이 회사는 올해 국내 IPO 시장의 대어로 여겨졌지만, 상장 이틀만인 지난 21일 주가가 공모가(3만800원)를 하회했다.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더핑크퐁컴퍼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 하락한 3만15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IP 창출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캐릭터 기업들의 성장 동력은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멜린다 후 애널리스트는 “라부부의 인기는 이미 정점에 도달했으며, 팝마트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