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 운용 대표

영화 ‘빅 쇼트’의 실존 인물이자 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헤지펀드를 청산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로 버리가 운영하는 사이언자산운용의 투자자문사 지위가 해제됐다. 운용자산 규모가 1억 달러 이상 투자자문사는 SEC에 등록돼 정기적으로 회사 운영 현황 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리가 헤지펀드를 폐업하면서 ‘주가가 펀더멘털을 벗어났다’며 밸류에이션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달 27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말까지 자금을 현금화하고 자본금을 반환하겠다”며 “증권 가치에 대한 나의 평가는 현재와 얼마 전부터 시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사이언 자산운용이 SEC에 제출한 3분기 13F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을 매수하기도 했다.

버리가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주장했던 만큼, 사이언 자산운용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다 증시 상승장에서 손실이 누적돼 운용자산이 1억 달러 밑으로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에도 AI 기술주 고평가 논란과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며 다우(-1.65%), 나스닥종합(-2.29%), S&P500(-1.66%) 등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