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2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쳤다./뉴스1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에 힘입어 사상 처음 42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 4100선을 넘은 지 불과 1거래일 만이다.

3일 코스피는 2.8% 오른 4221.8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7964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25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000대에서는 개인이 매수 주체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훈풍은 이날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가 10.9% 급등한 62만원에 마감해 ‘62만 닉스’가 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3.4% 오른 11만11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1016조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 두산로보틱스(18.1%) 등 방산·로봇 주도 강세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이달에도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기) 기대에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로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으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