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3일 기준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1015조9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지난달 31일) 993조2191억원에서 하루 만에 22조732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붙은 반도체 훈풍이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3.4%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636조3610억원에서 657조6718억원으로 늘어 그룹 전체 시가총액을 1000조원대 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기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3953조9166억원)의 25.7%에 달한다.
한편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7만원으로 55%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더 많은 서버로 확장해 동시에 처리하는 ‘스케일아웃(서버 확장)’ 방식이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서버 D램, eSSD 등 전 제품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급업체들의 증설 여력이 제한된 만큼, 당분간 메모리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