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곳 있잖아요. 성수. 사람들은 거기가 가난한 동네였다고 생각하는데 그 인식이 잘못된 거예요. 일제 시대 때 거기 뭐가 있었습니까? 공장이 있었잖아요. 재물을 재화를 창출하는 곳이잖아요. 그것을 활용해서 요즘 핫하게 되는데 거기를 한번 자세히 보세요. 중랑천에서 오는 물과 한강물이 합쳐지는 곳입니다. 두 물이 감싸는 곳이에요. 돈이 고이는 것이죠.”

3일 조선일보 경제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 명강 시간에는 국내 최고 사주·풍수 전문가인 김두규 우석대 교수가 ‘풍수를 통해 부(富)와 권력을 잡는 법’을 강연했다. 김 교수는 1994년부터 우석대 정교수로 재직했으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주요 기업들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두규 교수

김 교수는 “부자가 되는 터가 있고 부자가 사는 터가 있다”며 “부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터의 역사”라고 말했다.

“풍수에 능했던 시인 김지하 선생이 늘 하신 말씀이 있어요. ‘역사가 아무리 바뀌어도 땅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좋은 터는 따로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부자가 되는 터는 어디일까? 김 교수는 “대표적인 곳이 청계천 주변”이라며 “대기업 사옥이 청계천을 따라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청계를 따라 동대문까지 가다 보면, 도매업부터 소매업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돈이 매일 움직입니다.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돈을 가장 많이 벌죠. 청계천 주변에 대기업 사옥이 있거든요. 그게 부자가 되는 기본이 되겠죠.”

풍수에서 물은 재물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뜬 것도 풍수적으로 부자를 키우는 땅이기 때문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보면 마포 서교동 쪽, 그다음에 여의도, 용산, 압구정 등이 물이 감싸는 쪽이에요. 풍수상으로는 환포(環抱)라고 하는데 먼저 들어가면 부자가 되는 땅이지요. 반대쪽은 반궁수(反弓水)라고 해요. 물이 치고 들어가는 형세예요. 이런 곳은 흉지지요.”

재벌가에서 생가나 사옥의 터를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도 땅의 성격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작은 기업이 중견 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돼 건물이 옹색하다며 다른 곳으로 옮기다 넘어져 망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성공한 땅은 절대 팔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권력을 쥐어주는 것도 땅이라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하의도에 생가와 조상 묘가 있어요. 중심도 아니고 맨 가장자리 집이야. 바람 맞는 곳이에요. 그래서 풍파가 많았잖아요. 이분이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데 번번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는 절대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해서 일산 정발산으로 가요. 정말 산이 종이나 투구를 엎어 놓은 것처럼 산이 아주 예뻐요. 강한 기운을 받는 거죠. 하의도의 아버지 묘도 경기도 용인으로 옮겨요. 이거 옮기고 대통령이 됐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들이 살던 청와대 터는 흉지일까? 용산 대통령 터는 풍수적으로 어떨까?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는 옛날 죽은 궁녀들을 묻던 곳이라는데 사실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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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GszCQqlC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