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하경

삼성 그룹 큰 형님인 ‘삼성전자’의 독주에 다른 삼성그룹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상반기 K-방산 테마를 이끌었던 한화그룹주는 최근 부진한 상황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6% 상승한 10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AI 수요에 힘입은 ‘반도체 수퍼 사이클’을 업고 지난 한 달간 24.1%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삼성전자의 상승에 다른 삼성 그룹주들도 수혜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23%에 달한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또한 각각 58.8%, 16.3% 등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그룹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KODEX 삼성그룹 ETF는 20.5% 상승했다. 이 ETF는 삼성전자(29.1%), 삼성바이오로직스(11.2%) 등 삼성 그룹 자회사들에 투자하는 ETF이다. 미래에셋의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18.1%, ACE삼성그룹동일가중 또한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이 11.7%에 달한다.

반면, 상반기 K-방산으로 증시를 이끌었던 한화그룹주들은 고전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10.2%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경우, 각각 5.9%, 27.8% 상승했으나, 삼성그룹 주가들에 비해서는 부진한 편이다.

이에 상반기 1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던 PLUS한화그룹주 ETF 수익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이 ETF의 수익률은 7.3%로, 삼성그룹주 ETF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