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증시를 뜨겁게 달군 ‘매그니피센트7(M7)’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주역이 떠오를 조짐이다. 빅테크 기업에 가려져 있던 미국 중·소형주다.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미·중 패권 전쟁 아래 트럼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테슬라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넥스트 테크 톱10’을 지금부터 선점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선일보 경제부의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선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남아란 매니저와 함께, 미국 중·소형주 투자에 대해 알아봤다.

중·소형주가 떠오르는 이유는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달 9개월여 만에 금리 인하를 재개했고, 내년까지 추가 인하가 전망된다. 남 매니저는 “금리 인하는 주식 가치 평가 시 할인율을 낮춰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을 높인다”며 “자금 조달 비용까지 줄여 중소기업의 사업 확장을 쉽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소형주의 성장과 재평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은 중·소형 성장 테마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 매니저는 “드론, 양자컴퓨터, SMR, 암호화폐 등 아직 시장이 충분히 개화하지 않은 전략 산업들은 대부분 중·소형 성장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며 “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하면서 미국 정부는 전략 산업에 지분 투자, 규제 완화 등 각종 자구책을 쏟아내는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가 DARPA(미국 국부 펀드 성격) 예산을 지난 2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액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의 지원과 기술 시급성이 양자컴퓨터나 SMR 같은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예상보다 빨라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남아란 매니저. /머니머니 캡처

여전히 강력한 AI 테마 역시 변화하고 있다. 작년 9월 금리 정점을 찍은 후, AI 밸류체인이 세분되면서 중·소형 AI 기업이 관심 받고 있다. 남 매니저는 “작년 광통신, 서버 최적화 기업에 이어, 올해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중·소형 성장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AI 투자는 빅테크 집중보다는 중·소형 플레이어에 대한 노출도를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미 중·소형주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1001위부터 3000위까지 2000개 기업을 묶은 ‘러셀2000’ 지수에 투자해야 할까. 남 매니저는 “, 러셀2000에는 비(非)테크 업종이나 ‘좀비 기업’ 비중이 높다”며 “중·소형주에 투자할 땐 메가트렌드를 따르면서 잠재력을 지닌 ‘넥스트테크 톱10’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정리한 테크TOP10과 넥스트테크TOP10.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금리 인하 사이클과 미·중 패권 전쟁이라는 거대한 환경 변화를 고려한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를 10월28일 출시한다. 아이온큐(양자컴퓨터), 에어로바이런먼트(드론), 오클로(SMR), 템퍼스 AI(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기술 기업을 편입했다.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분석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운용을 통해 하방 변동성에 대응한다. 중·소형주 투자의 꽃인 알파(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한다. 남 매니저는 “과거 테슬라가 유동성 확대, 메가트렌드, 대표지수 편입이라는 ‘빅테크 탄생의 퍼즐’이 충족되며 불과 2년 만에 중·소형주에서 시총 1조 달러 빅테크로 성장했다”며 “넥스트테크 TOP10의 등장도 머지않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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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ih1GWBa_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