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3067>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67포인트(1.24%) 오른 3,893.23으로 시작, 현재 3,907.73을 나타내고 있다. 2025.10.24 scape@yna.co.kr/2025-10-24 10:02:1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4일 코스피가 장중 39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전날 장중 39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환율이 오르면서 1%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썼다.

이날 1.2% 오른 3893.2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날보다 1.6% 오른 3905선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엔 3919.17까지 상승했다.

개인이 4500억원을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8억원, 311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 오른 9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6% 넘게 급등해 50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8%), 삼성바이오로직스(+1.2%), 두산에너빌리티(+2%)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확정되며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 시각)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순방할 예정이며,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9일 이재명 대통령, 30일 시진핑 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1%), S&P500(+0.58%), 나스닥지수(+0.89%)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주 강세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3900선을 회복했다”며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미 무역협상, 미·중 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 결과가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며 “특히 한미 무역협상 결과에 따른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436.7원에 개장해 현재 1434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