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주가지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900선을 넘었다. 20일 38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거래일 만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데, 22~23일엔 하루 사이 지수가 3700~3900으로 요동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 미국의 대중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검토 등 미·중 무역 긴장으로 1.23% 내린 3835.79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전 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11시 50분쯤 사상 최고가인 3902.21을 터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이며 종가는 전날보다 0.98% 하락한 3845.56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0.81% 내린 872.0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코스피 3900′을 주도한 건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475억원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다. 반면 최근 국내 증시 강세장에서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4073억원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93% 하락한 9만6700원에, SK하이닉스는 0.1% 내린 48만1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로템(+4.1%), 한화오션(+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 등 방산주는 하락장 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주가에 대해 “국내 주가의 경우 국제 비교로 보면 아직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버블(거품)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